직접 해보자! 2.5 갈등

본래는 미식축구와 포커 게임의 갈등 요소의 비교이지만, 문화적인 관심사의 차이로 미식축구 대신 축구, 포커 게임 대신 「하스스톤 (Hearthstone)」을 비교하는 것으로 대신하도록 한다.

축구와 「하스스톤」에 내재한 갈등의 유사성과 차이점

유사성

  1. 대칭성(Symmetry): 축구와 「하스스톤」(이하 HS)은 모두 각각 동질적인 자격을 가지는 하나의 단위의 주체가 서로를 상대하는 게임이다. 축구하는 하나의 축구팀이 다른 축구팀 하나를 상대하며, HS는 하나의 플레이어가 다른 플레이어 하나를 상대한다.
  2. 동등성(Equality): 축구과 HS는 모두 이상적으로는 동등한 역량을 가진 주체가 맞붙는 상황을 가정한다. 왜냐하면 한쪽이 어이가 없을 정도로 강하거나 약하면 해당 플레이 자체가 가져다주는 즐거움이 적다고 일반적으로 전제하기 때문이다.
  3. 불확실성(Uncertainty): 축구와 HS의 단위가 되는 주체의 역량은 항상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다. 축구의 경우 감독의 미시적인 전략적 판단이나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예기치 못한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HS는 이보다 더 불확실성에 높은 비중을 두고 갈등을 빚어내며, 아무리 좋은 덱(deck)을 가져도 카드가 나오는 순서와 상대의 카드에 따라 매우 불리한 입장에 설 수 있다.
  4. 위의 대칭성, 동등성, 그리고 불확실성을 통해 축구와 HS는 모두 대등한 두 대상이 격돌하는 이상 아래서 갈등을 극대화하게 된다. 가장 좋은 게임은 최고의 역량을 가진 두 주체가 맞붙는 것이며, 이러한 갈등은 리그(league), 토너먼트(taurnament), 결승전(final) 등 다양한 형태로 구현된다.

차이점

  1. 종결 요인(End condition): 게임에 시작과 끝이 있을 때 이 끝을 결정하는 요소가 다르다. 축구에서는 게임의 끝을 결정하는 요소가 경기 시간(duration)이지만, HS의 경우 게임의 끝을 결정하는 요소는 각 플레이어의 체력(HP/Health Points) 중 단 하나라도 0 이하가 되었는지 여부이다.
  2. 동기성(Synchronousness): 축구의 경우 승부차기(penalty shootout)와 같은 예외들을 제외하고는 각 갈등 주체가 동시간대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움직인다. 즉, 축구의 플레이는 동기적이다(synchronous). 반면, HS는 각 플레이어가 일정 시간 동안 전략적 선택을 하고 자신의 턴(turn)을 마쳐야 하며 그 과정을 반복하므로 축구에 비해 비동기적이다(asynchronous).
  3. 자원의 복구성(Recoverability): HS의 경우 핵심 자원인 카드는 일반적으로 한 번 쓰면 다시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다음 플레이가 시작되면 자원은 초기 상태로 손실 없이 돌아온다. 때문에 해당 카드로 최대한의 이익을 낸 다음 소모해버리는 것이 이득이다. 그러나, 축구의 핵심 자원인 선수는 그렇게 소모해버릴 수 없다. 그러면 이후 플레이에서 해당 선수가 같은 능력을 보여주리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축구에서는 쉽게 이길 수 있는 게임에서는 좋은 선수를 아끼는 것이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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